봄을 맞이하러
포스팅을 하다보면, 시간에 쫓기고, 일에 치이다 보니 제때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매일 꾸준히 글을 올리는 블로거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봄을 맞이하러 떠난 근교 가벼운 산행으로 어디가 좋을까? 하다가 선택한 산이 경기도 이천에 있는 ‘원적산’이다. 특별히 원적산을 선택한 계기는 늦게나마 산수유 꽃을 담고 싶어서 검색하다보니, 그나마 마지막 보류가 원적산이었다. 거기다가 집과 거리도 그리 멀리 않은 차량으로 대략 1시간 정도면 도달 할 수 있는 곳이기에…….
산수유 축제
원적산 아래가 산수유 마을이다. 마을이 온통 산수유나무로 가득하다. 거의 집집마다 마당 한 쪽에는 산수유나무가 있고, 마을의 가로수가 산수유나무다. 구례 산수유 마을만큼이나 유명한 곳인가 보다. 가을 찾으면, 산수유 열매로 마을전체가 붉게 물든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봄의 산수유 축제는 랜디가 찾았을 때는 끝난 뒤라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좋았다.^^ 랜디는 한 적한 여행을 좋아하는지라…….
원적산
해발 564m의 비교적 낮은 산으로 쉬엄쉬엄 오르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이다. 원적산의 본래 최고봉은 해발 634.5m 인 천덕봉이라 불리는 곳이다. 원적봉에서 왕복 1시간이면 갔다 올수 있는 곳으로 이곳이 원적산의 가장 재미있는 등산로 이자 조망 포인트이다. 원적산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오르내리는 길이 낙타 등을 연상되듯 무척이나 재미있고 좌우로 펼쳐진 시원한 조망이 좋다. 또한 저 멀리서 산을 즐기는 등산객들의 모습을 보면 한 폭의 그림같이 멋진 모습이다. 천덕봉 가는 길 좌측은 민둥산으로 군 사격장이 있다. 이와 반대로 우측은 잣나무가 울창하게 자리 잡고 있어 대조를 이룬다.
산 높이에 비해서 다양한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각자 자신의 체력에 맞게 코스를 잡으면 된다. 랜디가 추천하는 코스는 영원사에서 출발하여 원적산에서 천덕봉을 찍고 다시 원적봉으로 와서 낙수제 폭포로 내려와 산수유 마을을 둘러보고 오는 길을 추천한다. 가장 무난하고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 반대로 간다면, 낙수제 에서 오르는 길이 제법 가파르다.
<코스>
영원사주차장 -> 영원사 갈림길 -> 원적사 갈림길 -> 낙수제 갈림길 -> 원적봉 -> 천덕봉 -> 원적봉 -> 낙수제 갈림길 -> 낙수제 -> 산수유마을 (총 소요시간 쉬엄쉬엄 3시간 반)
▲ 영원사 주차장
진달래 길
랜디가 찾았을 때의 원적산을 진달래가 만개 하였을 때다.
영원사를 지나면 등산로 표식이 보인다. 그 길로 들머리를 잡아 40여분 정도 오르면 쉼터를 만날 수 있다. 그 곳부터 원적산 능선이다. 그 곳에서 물 한 모금으로 잠시 숨을 돌리면, 그 다음부터는 비교적 평탄한 능선길이다. 그 순탄한 능선 길 주변을 진달래가 연분홍색으로 산을 칠해 놓았다.
신기하게도 능선 길을 따라 주변에만 피어있다. 마치 누군가 일부러 등산로 옆에다만 심어 놓은 것 같다. 그 분홍 카펫 길은 원적산 정상까지 쭉 이어진다. 능선을 따라 걷다보면, 차츰 이천시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또한 차츰 고도가 높아질수록, 잠시 숨을 고르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면 멋진 장관이 펼쳐진다.
▲ '종' 있는 건물을 지나면 등산로 표식을 볼 수 있다.
▲ 등산로에 들어서니 제일 먼저 진달래가 반긴다.
▲ 제법 가파른 길을 30여분 오른다.
▲ 처음 쉼터 - 능선에 들어섰다. 이곳에서 물 한 모금 마신다.
▲ 중간 쉼터
▲ 진달래가 만개하였다.
▲ 산을 온통 푸르게 만들기 위해 망울들이 곧 터질듯 하다.
▲ 원적사 갈림길
▲ 진달래 길을 걷다.
▲ 무슨 곤충인지는 모르겠으나.....
▲ 진달래도 가까이 담아보고
▲ 1차 목적지 원적봉이 눈에 들어온다.
▲ 좌우에 늘어선 진달래
▲ 진달래가 길을 안내한다.
▲ 정상에 가까이 갈수록 진달래가 만개하다.
▲ 애기똥풀 도 보이고
▲ 잠시 뒤를 돌아보니 걸어왔던 길이 한 눈에 보인다.
▲ 중간 쉼터 의자도 보이고
▲ 고개 넘어가 원적봉이다.
원적봉(564m)
마지막 조금 가파른 길을 오르면 넓은 평지가 나오는데 이곳이 원적봉이다. 이곳에서 과일로 갈증을 해소한다. 저 아래 군 사격 시설이 눈에 들어온다. 과거 군에서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P. R. I. 장소와 사로가 눈에 들어온다. 한 쪽은 민둥산 다른 한쪽은 울창한 나무들이 대조를 이룬다. 저 멀리 천덕봉이 보인다. 그 곳까지 가는 길 또한 한 눈에 들어온다. 무척이나 재미있는 코스이다. 앞서가는 등산객들이 산과 더불어 멋진 모델들이 되어 주신다. 그리하여 자칫 단순했을 사진에 포인트를 준다.
▲ 원적봉에서 바라 본 군 사격장
▲ 최종 목적지 천덕봉이 보인다.
▲ 원적봉에서는 이천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 천덕봉을 향햐는 산님들.....
▲ 능선을 기준으로 한쪽은 숲이 무성하고, 다른 한쪽은 민둥산이다.
▲ 천덕봉이 가까이 보인다.
천덕봉(634.5m)
천덕봉 조금 못 미쳐서 헬기장이 보인다. 이곳에서 야영을 하는 이들이 많은 듯하다. 물도 없는 이곳에서…….
천덕봉 정상에 다다를 무렵 랜디에 눈에 띄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다름 아닌 할미꽃이다. 요즘은 거의 보기 힘든 할미꽃…….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고 있어도, 아마 할미꽃을 실제로 보는 경우는 별로 없었을 것이다. 특히나 요즘은 더욱더, 반가운 마음에 몇 컷 담아본다. 군데군데 피어있었다.
▲ 천덕봉 아래 헬기장
▲ 할미꽃
▲ 멀리 군 사격장이 보인다.
천덕봉 정상 이다. 저 멀리 원적봉이 눈에 들어온다. 나름 꽤나 멀어 보인다. 긴 등산 코스로 이곳에서 정개산쪽으로 향하여 동원대학교 방향으로 내려가는 코스도 있다. 천덕봉!! 하늘의 덕을 쌓다??, 아님 하늘에서 덕이 내려온 곳?? 머 하여튼 그런 비슷한 뜻이리라…….
다시금 처음 왔던 원적봉을 향해 하산한다.
▲ 원적산 정상석
▲ 정개산 방향
▲ 원적봉을 당겨 보았다.
▲ 다시 원적봉을 향하여
▲ 원적봉에서 바라본 이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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