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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STRYPER 스트라이퍼 내한 공연


스트라이퍼 내한공연


스트라이퍼가 내한한다. 흠……. 엥!! 정말?? 첨엔 조금은 놀라운……. 22년만에 공연 그러고 보니 장수 밴드다. 그것도 원년멤버 그대로..... 과거에 그러니까. 22년 전 처음 내한했을 때가 생각난다. 지금도 그렇지만 한 참 록음악에 심취해 있을 때. 스트라이퍼도 좋아했던 밴드중 하나이었다. 모든 앨범을 LP로 잘 소장하고 있다. 마이클 스위트의 시원한 고음, 로버트 스위트의 곱상한 외모(처음엔여자인줄로 착각) 와 는 달리 파워 넘치는 드러밍 오지폭스의 경쾌한 기타 리프, 지금은 모두 중년이 됐지만. 그 당시 때만해도 요즘으로 말하면 꽃미남들이었다.

 

 


22년 전 공연관람기

 

그들이 내한 공연을 하러 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후배와 함께 티켓을 구매하고 공연날짜를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말하자면 22년 전 공연관람 후기다. 드디어 1989년 3월 25일 공연 당일 공연시간은 7시였으나. 지정석이 없는지라.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22년 전 내한공연 관람 티켓>



오후 1시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 도착했다. 허걱 그런데 이게 웬일 엄청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대체 이들은 언제 온겨?????? 햇볕아래서 5시간을 기다렸다. 공연장 안에서 리허설 하는지 음악 소리들이 들려온다. 그리고 문이 열리고 공연장 입장. 예상대로 무대와 거리가 멀었다. 중간정도라고 봐야 했다. 내 옆엔 거대한 카메라가 자리를 잡고 있었고 그 뒤로 콘솔메인 부스가 놓였으며. 그 안에 "김광한" 씨가 서 있었다.




당시로선 독특했던 무대세팅


무대 장치도 나름 신경 쓴 독특한 모양을 띄고 있었다. 모든 앰프와 악기들이 밴드의 이미지 색 블랙과 옐로우로 세팅되었으며, 특히나 드럼세트가 특이했다. 중앙에 상당히 높은 위치에 놓여 있었으며, 드럼을 2대를 가지고 구성하였다. 심벌 또한 기다란 봉 위에 매달려 있었다. 마치 막대과자위에 매달린 금박에 싸여있는 둥근 초콜릿 같다고 할까. 드러머인 로버트 스위트가 드럼 연주를 위해 봉을 잡고 다리를 꼬아서 위로 올라가서 앉는다.

<공연당시 드럼세트 - 나중에 세트전체가 빙글빙글 돌았다.>




대형사고 날뻔하다. - 공연은 중단되고!


한 시간 정도 기다리고 공연시작 첫 곡을 부르기 위해 마이클 스위트가 나오자 관중들이 좀더 가까이 보기위에 앞으로 나온다. 점점 랜디의 몸도 앞으로 밀려간다. 그러다가 사고가 났다. 첫 곡을 제대로 듣지도 못하고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넘어졌다. 압사한 사람은 없었으나. 다친 사람은 있었다. 여기저기서 난리가 났다. 울고!!!! 소리 지르고!!!!!. (실제로 그 후 몇 년 뒤에 '뉴키즈 언드불럭' 한국 공연 때는 실제로 압사 사고가 있었다.)  한 곡을 연주하고 공연 중단...... 사태를 수습하느라 정신이 없다. 랜디앞에 한 여자가 넘어져 울고 있다. “왜 밀었어.~~!!” 랜디를 보며 그렇게 말한다. “저기 내가 안 그랬는데요!! 나도 밀려서 왔어요." 그래 본들 무슨 소용이랴……. 


김광한 씨가 무대 위로 올라와서 관중 을을 향해 소리 지른다. 자중하라고. 그 당시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여러분이 자중해야 공연을 계속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 무대 위에서는 스트라이퍼 멤버들이 뻘쭘하게 서 있다. 


그런데 한 바탕 난리(?)를 겪고 나서 자리를 정돈하니!!! 어라!!!!랜디의 자리가 어찌 어찌하다보니. 맨 앞이다.ㅋㅋ 이런 행운(?)이 공연을 맨 앞줄에서 보게 될줄이야!!!!!!  물론 또 있을 사고에 대비하여 맨 앞줄이라도 무대와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었고 경찰들이 그 앞에 일정한 간격으로 서 있었다.



공연은 다시 시작되고......


어느 정도 자리가 정돈되고 다시 공연을 시작한단다.그 뒤로 평소 좋아했던 곡들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었다. Calling On You. Free, Soldier On The Command, Honestly, 한 곡을 끝날 때 마다 기타를 교체 하였다. 나중에 알았지만 튜닝을 위해서였는데 그 당시는 몰랐었다. 마이클 스위트가 Honestly를 부를 때. 곡 맨 마지막 부분에서 메시지를 전달한다. “여기 모든 사람들은 오직 이거 하나를 기억해야 한다. Jesus Christ, Jesus Christ” 크리스천 록을 모티브로 한 밴드니 당연히 그와 같은 메시지를 알렸으리라. 당시에 공연장에 있던 관중이 그 말을 이해했는지 알아들었는지는 모르겠다. 마지막 곡 To Hell With  The Devil 을 연주할 때는 드럼세트 전체가 빙글 빙글 돌기 시작했다. 당시로는 정말로 멋진 광경이었다는..........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밤늦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 왔던 기억이 난다.

 



중년이 되어 다시오다. 


그때의 스트라이퍼가 22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다. 당시에 예뻤던 꽃미남들이 중년이 되어서 찾아온다. 물론 랜디도 중년이 되었다. 조금 아쉬운 건 첨 내한때 무대는 거대한 올림픽체조경기장 이었는데. 이번 내한은 거기에 비하면 한참 겸손한(?) 작은 무대다. 좀더 가까이 볼수 있으니 더 좋으려나???  거 참……. 올 10월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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