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없는 것들
‘예의 없는 것들’ 이라는 영화가 있다. 2006년 ‘신하균’씨가 주연하는 영화로, 재미있게 보았다. 영화 주인공 직업은 킬러다. 선천적으로 혀가 짧아서 수술비 1억을 벌기 위해 킬러가 된 설정의 영화다.
사람 죽이는 것에 회의를 느낀 주인공은 나름대로 규칙을 정하게 된다. 그 규칙이란 나쁜 놈들만 죽이는 거다.(미드 ‘Dexter’와 비슷한가?)
영화내용 중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짤막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랜디는 그 장면을 보면서 문득 외로움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된다. 내용은 노점상을 하며 사는 한 장애여성이 나온다. 그 여성에게는 불량배 같은 남편이 하나 있는데, 매일 장사하는 곳에 와서 돈을 뜯어가고, 그 장애여성을 때리고 그 돈으로 유흥이나 즐기는 파렴치한이다.
주인공이 그 모습을 보고는 여성이 가엽고, 남자가 괘씸하여 그 여성을 위해(?) 그 남자를 제거(?) 한다.
그런데
좋은 일을 했다 생각하며, 뿌듯한 맘을 가지고 노점상을 찾은 주인공…….
그 여성이 보이질 않는다. 옆에 장사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남편이 죽은걸 알고는 넋 나간 사람처럼 있다가 결국 자살했다는 것이다.
그 누구도 장애를 가진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기에, 비록 폭력 남편일지라도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준 그 남편을 의지하며 살았던 것이다.
폭력보다는
이제 의지할 곳 없이 혼자가 되었다는 외로움이 더 무서웠던 것이다.
정말 그럴까???!!!!
인간은 혼자 살수 없다??!!
랜디가 가끔 말하는 인간은 혼자살수 없기에…….
폭력적인 남편이라도 있는 것이, 혼자되는 것 보다는 나은 것일까?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건 외로움? 무관심?
자신에게 그나마 관심을 가져주고, 함께 있어주니까, 그것이 폭력일지라도 외로움보다 나으니까 참는다?? 씁쓸하다.
어떠한 방식으로 라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적어도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세상은 그런 거야…….
세상에는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는 거고, 폭력도 하나의 습관이 된 사람도 있는 거고, 폭력에 길들여진 사람도 있는 거고,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폭력적인 사람도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 원인이 있다. 등등……. 이것과 관련해서 토론을 하자면 끝이 없을는지도 모른다. 세상은 사람들의 수만큼이나 다양한 성격과 사연들이 있으니까 하지만 정말 세상은 그런 건가?
폭력보다 무서운 건 외로움이다.
이 말에 당신은 공감하는가?
물론 꼭 폭력이라는 단어와 비교할 필요는 없다. 다만 그 어떤 물리적 어려움과 고통보다도 더욱 두렵고 무서운 것이 외로움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표현일 뿐, 그것이 꼭 폭력일 필요는 없으리라, 그것이 가난일 수 도 있고, 또 다른 무엇이 될 수 있다.
Soul Mate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외로움에 많이 고통스러워하고 힘들어한다. 그로인하여 삶을 마감하는 이들도 있다.
만일 당신이 지금 외롭다면,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같은 취미를 공유하며 대화할 누군가를 찾으라고 말하고 싶다.
진정한 Soul Mate를…….
그러한 Soul Mate가 있는가? 그렇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다. 적어도 외로움 때문에 고통스러워하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Soul Mate가 꼭 남녀사이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넘어서 보다 폭넓게 바라보자…….
함께 사는 부부라도 공감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 없는 그냥 동거인일 뿐이다.
(김기덕 감독의 ‘빈집’ 은 이것을 잘 표현하고 있는 듯)
또한 당신과 가까운 주변에 혹시 외로움으로 힘들어 하는 이는 없는지 돌아볼 필요도 있다. 그에게 당신이 Soul Mate가 되어 준다면, 그 또한 행복한 일 아닐까?
외로움 때문에
나는 외로운 당신이 좋습니다.
외로움 때문에 더 치열하게 뛰어 다니고 밥을 먹고 사랑을 했을 것이고,
외로움 때문에 모르는 사람의 사연에 눈물을 흘렸을 것이고,
외로움 때문에 사람의 체온이 뜨거운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느꼈을 것이고,
외로움 때문에 지금의 당신이 더 인간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조진국의《외로움의 온도》중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도 결국에는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외로움이 위와 같이 살아가기 위한 매개체가 됐을지는 몰라도 외로움을 반기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외로운 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듯해서…….
오히려 외로움 때문에 유흥을 즐기고, 외로움 때문에 폭력적이 되고, 외로움 때문에 많은 범죄가 일어날지도 모른다. 흔히들 말하는 ‘마음이 허해서…….’
가끔 외로움을 즐기는 이들도 보이긴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본인이 선택한 것이고, 얼마든지 본인이 원하면,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이기에 조금은 다른 문제이리라…….
어쩌면, 외로움 때문에 세상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가장 불행하지는 않을까?
랜디 지인 중 외로움 때문에 결국 죽음을 선택한 분이 계시기에…….
생전에 그 가 즐겨들었던 곡을 찾아 들어본다.
I have often told you stories About the way ~
I lived the life of a drifter Waiting for the day ~
When I'd take your hand and sing you songs
And may be you would say
Come lay with me and love me
And I would surely st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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