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명소
저마다 자신이 사는 지역의 명소 또는 유명관광지 등이 있지 않을까? 너무나 가까이……. 그리고 늘 보아 오던 곳이라 자칫 그냥 넘어 갈 수 있는 곳이 어쩌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명소가 아닐까 한다.
19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
둘레 5,744m
실학사상 동서양 축성술의 집약
정약용, 거중기
사적 제3호
바로 수원화성이다.
수원화성
수원화성의 특징이라 하면, 보통의 유적지들은 거의 독립적으로 따로 관리 되는데, 수원화성은 생활 속에 함께 묻혀 있다. 집 앞에 나오면 성곽이 보이고, 성곽 나무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하거나, 아이들은 연을 날리는…….
바로 자신들이 사는 집 앞이 사적지요, 성이다. 과거 조선시대 때 성 안, 밖에 사람들이 모여 살았듯이 지금도 수원화성 안과 밖에는 많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고,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수원화성은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곳인 만큼 유명하다. 그런데 정작 그 곳에는 사는 수원 사람들은 늘 함께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냥 무덤덤하다. 수원화성을 보기 위해서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기 까지 하는데 말이다. ^^
어쩌면, 늘 생활 속에 함께 있다 보니 무덤덤 할 수 도 있겠다. 예를 들자면 담양 메타사콰이어 길을 전국 각지에서 많은 이들이 찾아오지만, 정작 담양 사람들은 그냥 동네 휴식처 나 쉼터 정도로 생각한다는 소릴 들었으니…….
화성탐방
햇살이 따가운 정오를 지나 조금은 빛이 누그러질 때 즈음 카메라를 들고 나선다. 집 앞 정류장에서 버스로 3정거장, 쉬엄쉬엄 걸어가면 넉넉히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 바로 수원화성이다. 그 곳을 담기 위해 집을 나섰다.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고 화성을 해질 무렵까지 쉬엄쉬엄 둘러본다. 제일 먼저 출발점을 창룡문으로 잡았다.
버스에 내려서 육교를 건너면 바로 창룡문이다.
※ 참고로 수원화성은 탐방하는데 입장료가 있다. 어른은 1000원 아이는 500원, 하지만 수원시민은 무료다. ^^
창룡문(蒼龍門)
수원화성은 동(창룡문), 서(화서문), 남(팔달문), 북(장안문) 총 4개의 대표적인 문이 있다. 이 밖에도 화홍문, 암문 등 더 많은 문들이 있으나, 대표적으로 위 4개의 문을 예기할 수 있다. 이 4개의 문은 특징이 있는데, 먼 저 북문(장안문)과 남문(팔달문)은 성문이 2중으로 되어있고, 서문(화서문)과 동문(창룡문)은 문은 하나이지만, 성문 앞에 아래 사진처럼 타원형의 옹성으로 벽을 쌓아 놓았다.
이 벽(옹성)의 역할은 좀 더 효율적으로 적으로부터 공격과 방어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적들이 성문을 향해 돌진하려면, 타원형의 벽을 돌아서 들어와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성문 위와 타원형 벽 위에서 동시에 적들을 공격할 수가 있어 매우 효율 적이다. 적들은 독안에 든 쥐가 되는 거다.
창룡문은 1795년(정조19) 5월8일 공사를 시작하여 10월17일 마쳤다. 창룡은 청룡의 풍수지리상 좌청룡이며, 동쪽을 의미한다.
창룡문을 통과하여 성안으로 들어간다.
외축내탁
창룡문을 통해 성곽위로 오른다. 수원화성은 성벽의 밖은 석재와 구워 만든 벽돌을 혼합하여 쌓아올리고, 성 안쪽은 자연 지세를 이용한 흙을 보수하여 메우는 형태(외축내탁)로 만들어 졌다. (아래 사진 참조)
동북노대(東北弩臺)
창룡문을 통과하여 우측으로 오르면 동북공심돈 방향으로 가는 길이다. 그 중간에 동북노대가 있다. 노대는 다연발 활인 '쇠뇌'를 쏘기 위하여 높게 지은 것으로 화성에는 서노대와 동북노대 두 곳이 있다. 동북노대는 창룡문과 동북공심돈 중간에 동북 방향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반달 모양의 담장으로 보호하고 있다.
동북공심돈
동북노대를 지나면 동북공심돈이 보인다. 공심돈은 성곽 주위와 비상시에 적의 동향을 살피기 위한 망루와 같은 것이다. 화성은 서북공심돈, 남공심돈, 동북공심돈 등 3 개를 만들었다.
공심돈은 그 형태가 둥근 원의 모습으로 화성성곽에 있는 건물 중 특징 있는 건물 중 하나이다. 내부는 나선형의 둥근 계단을 통해서 꼭대기에 오르게 되어 있기에, 소라처럼 생겼다 해서 일명 ‘소라각’ 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조금은 작은 문을 통하여 공심돈 안으로 들어간다. 둥근 나선형 통로를 따라 계단을 오르면 공심돈 위로 올라갈 수 있다.
▲ 우측이 연무대 이고, 좌측은 관광안내소 이다. 그 앞에 국궁체험(활쏘기)을 할 수 있다. 또한 수원화성순환열차 도 탈수 있다.
화성열차
연무대 관광안내소에서 출발하여 방화수류정, 화홍문, 장안문, 화서문을 지나, 팔달산 정상까지 운행한다. 편도와 왕복 선택 할 수 있다. 편도를 타고 팔달산에 내려 화성행궁으로 내려가도 되고, 반대로 팔달산에서 부터 창룡문까지 타고 올 수도 있다.
▲ 동북공심돈에서 연무대 방향으로 내려가다 바라본 창룡문
▲ 멀리서 바라본 동북공심돈의 전체 모습 - 왜 소락각이라 불리는지 알 수 있다.
동장대(東將臺)
동장대 또는 ‘연무대(鍊武臺)’ 라고 부르는데, 장대란 화성을 한눈에 바라보며 지휘하던 지휘소 이다. 화성에는 '동장대'와 팔달산 정상에 있는 '서장대' 두 곳이 있다. 이곳에서 군사를 지휘하고 훈련시켰다. 무예를 수련하는 공간으로도 사용되었기에 ‘연무대’라고 하였다. 지금의 연병장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국궁체험
동장대 앞에서는 국궁체험(활쏘기)을 할 수 있다. 금액은 2000원 이다. 휴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활쏘기 체험을 하고 있다.
검표중(Ticket-checking)
동장대를 지나는대 알바생으로 보이는 이가 랜디에게 다가와 관람권을 보여달라고 한다. “수원시민인데요!!” 라고 하자 “그럼 신분증좀 보여주세요!” 한다. 랜디가 카메라를 매고 있으니 관광객으로 보였나 보다. ^^ 신분증을 보여주자 확인스티커를 붙여준단다. 빨간색의 동그란 스티커를 배낭에 붙여준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수원 시민은 무료이다. ^^ 그런데 관람권 검사는 주말에만 하는 듯하다.
동암문(東暗門)
암문은 적에게 들키지 않고 군수물자를 운반하거나, 성 밖을 출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문이다. 성곽의 깊숙하고 후미진 곳에 만들어져 있다. 수원화성에는 총 5개의 암문이 있다.
동북포루(東北鋪樓)
수원화성의 가장 대표되는 특징 중 하나는 ‘포루’ 와 ‘치성’ 이다.
대부분의 성벽들이 일직선의 만들어져있는 반면, 수원화성은 성벽의 일부가 중간 중간 바깥으로 튀어 나와 있다. 이것은 성벽에 달라붙은 적을 한 쪽 방향이 아닌 옆에서도 공격하기 위한 방어 수단으로 동양에서 만들어진 성(城) 중에서는 수원화성이 유일하다.
이렇게 바깥으로 튀어 나온 방어성곽 을 ‘치성’이라 부르며, 치성위에 지붕이 있는 건물형태를 갖추고 군사들이 망을 보며 대기하는 곳을 ‘포루(鋪樓)’라 부른다. 화성에는 5개의 포루가 있다.
북암문(北暗門)
동북포루를 지나면 ‘방화수류정’이라는 정자같은 각루가 보이는데 그 직전에 북암문이 있다.
▲ 이처럼 눈에 잘 띠지 않게 만들어 놓았다.
방화수류정(동북각루)
화성에는 중간 중간 주변을 감시하는 각루가 있다. 그 가운데 주변 자연경관이 제일 뛰어난 곳이 ‘방화수류정’이라 부르는 동북각루이다. 방화수류정은 화성의 다른 각루와 달리 주변을 감시하고 군사를 지휘하는 지휘소와 주변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정자 역할을 한다.
‘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 노닌다(訪花隨柳)’라는 뜻을 가진 방화수류정은 수원화성 가운데서도 독창적인 건축물로 평가되고 있다. 방화수류정 앞에는 ‘용연’이리하여 인공으로 만든 연못이 있다. 항상 훈련만 할 수는 없고 때로는 연회도 즐겨야 하기에 만들어 놓은 일종의 풍류를 겸한 각루인 셈이다. 방화수류정, 용연, 화홍문이 서로 어울려 멋진 경관을 이룬다.
북수문(北水門 , 華虹門)
수원성에는 2개의 수문이 있다. 이는 수원성 중심으로 개천이 흐르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북쪽에 있는 수문을 북수문 이라 부르며, 별칭은 화홍문으로 화(華)자는 화성을 의미하고 홍(虹)자는 무지개를 뜻한다. 남쪽에 있는 남수문과는 달리, 규각이 설치되어 있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여름이면 수원시민들이 누각에 올라서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더위를 식히는 장소이다.
북동포루(北東砲樓)
북동포루는 화성의 5개의 포루중 화홍문과 장안문 사이인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동장대와 방화수류정 사이에 있는 동북포루와는 달리 북동포루는 적이 성벽에 접근하는 것을 막지위해 화포(火砲)를 쏠 수 있게 만들었으며, 역시 성벽의 일부를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만든 '치성'의 형태를 따른다.
참고로 화성에는 5개의 포루(鋪樓)와 5개의 포루(砲樓)가 있다.
한자에서 보듯이
포루(鋪樓)는 치성위에 목조건물을 지어 군사들이 망을 보며 대기하는 곳이다. - 초소
포루(砲樓)는 치성위에 화포공격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시설물이다.
북동치(北東稚)
‘치’ 란 일정한 거리마다 성곽에서 바깥으로 튀어나오게 만든 시설이다. 성벽에 가까이 접근하는 적군을 쉽게공격하고 성벽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화성에는 10개의 ‘치’ 가 있다.
북동치는 북동적대와 붙어있다.
앞에도 말했지만 이 ‘치’ 위에 지붕을 얹어 건물을 갖춘 곳이 포루 이다.
▲ 북동치에서 바라본 모습 멀리부터 동북포루 우측이 방화수류정 중앙 앞이 북동포루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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