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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야기

랜디의 설악산 종주 4

봉정암을 지나면 바로 이런 계단이 나온다. 무척 가파르다.


계단도 만만치 않다.


힘겹게 오르길 30분 지나서 도착한 '소청산장'
비도 많이 오는데다 이제는 바람까지 제법 매섭게 분다.



훤히 보여야 할 전망이 보는것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공룡능선 용아장성을 봐야 하는데..... 아쉽다.


담번 산행때 쯤이면 이 곳 소청산장도 한창 공사중이거나 새로이 단장을 하겠지....


마지막 소청의 모습을 담아본다.



중청대피소까지의 거리는 대략 1km, 약 40분 정도만 가면 된다.

그런데 이후로 비바람이 몹시 거세진다.
이 곳부터 능선이다 보니 바람에 그대로 노출될 수 밖에 없었다.
비는 점점더 거세지고 안개는 더욱더 짙어져 앞이 거의 보이질 않는다.
이후부터 사진 촬영을 포기해야 했다. ㅠ,ㅠ 방수팩이라도 준비 할 걸......

중청대피소가 거의 코앞에 와서야 대피소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중청대피소 도착 시간 오후 17시 30분 쉬는 시간 포함하여 백담사 부터 중청대피소까지 6시간 30분 정도 소요 됬다. 초보 산행치고는 괜찮은 결과이다.

이미 중청대피소에 도착했을떄는 신발 옷 할거 없이 모두 젖어 있는 상태라. 
자리 배정 받고 옷 갈아 입고 저녁 준비까지 1시간 정도 소요됬다. 




저녁 준비중  - 저녁이라봐야 햇반에 라면이다. ㅠ.ㅠ
삼겹살을 준비하였으나 무겁다는 이유로 모두들 가져오기를 꺼려 하여 가져 오지 못한게 못내 아쉽다.
그런데 대피소에 대부분 식사 하는 사람들이 삽겹살을 굽는다. ㅠ.ㅠ


본래 메뉴는 참치 와 라면사리를 넣은 김치찌게 였으나 친구가 김치를 워낙 많이(?) 가져오는 바람에 주객이 전도 됬다.
그냥 라면에 김치 몇점 넣고 끓였다. 아! 참치도 들어가긴 했다.
너무나 초라한 저녁이다.
주변사람들과 너무나 비교가 된다. 먹는것에 좀더 신경을 쓸걸 못내 아쉽니다.


햇반 데우는 것도 만만치 않다. - 그냥 대피소 메점에서 구매할 걸 그랬다.
그대신 삼겹살 가져오고


오늘의 메인 메뉴 -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 하긴 지금 뭔들 안 맛있을까!!!!


식사를 끝마치고 대충 정리하고 나니 할게 없다.
날씨가 좋으면 밤에 나가서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들도 구경하고, 속초시내 야경도 구경하고 좋을 텐데......
날씨가 안좋으니 할일이 없다.
바람이 몹시도 세차게 불어서 나가 있기도 춥다.
많이 아쉽니다.

밤 9시 전등이 소등되고 모두들 잠자리에 든다.
낼 일출을 볼 수 있을까?? 지금으로서는 희박하다.
낼 날씨는 괜찮을거라는 일기예보는 들었는데......
예측할 수 없는데 산 날씨다 보니......

대여한 모포는 나름 뽀송뽀송하니 좋았다.
그런데 사방에서 들려오는 코고는 소리......
침대에 익숙해서 인지 바닥은 많이 불편했다.
과거 등산다닐때 가지고 다니던 오리털 침낭이 그립니다.


대피소에 있는 설악산 안내 지도


새벽 4시 조금 넘으니 여기저기서 일어나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날씨가 좋아 졌을까??? 들리는 말로는 여전히 세차게 바람이 분단다. 
일출 보기는 힘들거 같다. 그냥 조금더 자기로 하고 다시 누웠는데 잠이 오질않는다. 조금더 뒤척이다가 그냥 누워서 눈말 말똥말똥.......
6시 조금 안되서 대청봉오를 준비를 한다. 

그런데 나가려 하니 앗 날씨가 안좋다.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는다.
아침을 먼저 먹고나서 오르기로 해본다. 날씨가 좋아지기를 바라며...... 




아침 메뉴 - 전투식량이다. 
군대있을때 나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준비를 했는데, 맛이 생각보다 별로다. 하긴 군대에서야 뭐든 안 맛있었으랴....
같이동행한 여성분들도 별로인것 같다. 추가로 볶음 고추장을 구매하여 비벼 보았다.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그냥 먹을만 하다.
아침이라 뭘 먹어도 맛이 없었을꺼라는 동행인들의 말로 위안을 삼는다.

그런데 옆에서는 카레덮밥을 먹고, 다른쪽에서는 버너에 빵까지 굽는다. ^^
참 어제 오늘 우리 밥상이 너무나 초라하게 느껴진다.

담부터는 꼭 푸짐하게 싸오리라.......



전투식량 완성된 모습


시야에 나타난 대청봉 
식사를 하고 나오니 안개가 걷히고 대청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대청봉
정상을 향해 오르는 사람과 하산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점차 좋아지는 시야 - 중청 대피소 정면에서 바라보는 조망


소청봉을 향해 하산하는 사람들

 


대청봉 오르면서 한 컷


대청봉에 오르니 다시 바람이 거세진다. - 사방은 온통 하얗게만 보인다.



바람이 멈추질 않고 시야가 언제나 좋아지려나???


 

포기하고 하산 한다.


내려오면 시야는 괜찮은데...



 


겉으로 보이는것과 다른 대청봉
이렇게 보면 고요해 보이는데 막상 정상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배낭을 꾸리고 하산 준비를 한다.
오전 8시 하산 시간 치고는 제법 늦은 시간이다.



끝청갈림길
랜디일행은 희운각으로 내려가야 하기에 소청봉으로 향한다.



아쉬움을 뒤로 하며......

 


소청봉을 향해......


소청봉 가는길......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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