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여행일정
역시 무리한 여행 계획은 일정의 차질을 빚는 듯하다. 거제도 까지 갔으니 이왕이면 두루 돌아다닐 생각으로 무리하게 일정을 잡았더니, 몇몇 곳을 놓치는 일들이 생겼다. 소매물도를 나와서 바람의 언덕으로 향했다. 하지만 서서히 해는 모습을 감추려하고, 급한 마음에 서둘러 사진에 담았다. 하지만 신선대와 해금강을 들러보지 못하고 온 것이 못내 아쉽다. 바로 지척에 두고 이미 세상은 빛을 잃었기에 아쉬움만 남기고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언제 다시 올지는 모르지만, 다음번 여행계획은 좀 더 여유 있게 잡아야 할 듯하다.
신선대 / 해금강
요즘은 바람의 언덕이 사람들에게 더욱더 많이 알려진 듯하다. 바람의 언덕을 보기위해 간다면 꼭 신선대 와 해금강을 봐야 한다. 서로 가까이 있기도 하고 꼭 봐야할 만한 명소이니까…….
신선대는 말 그대로 신선이 머물던 곳 같고, 해금강은 바다의 금강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니…….
나중에 해금강 일출 포인트도 한번 도전하고픈 곳이다.
바람의 언덕
솔직히 바람의 언덕은 랜디에게는 별로다. 드라마나 영화 때문에 유명세를 탄 곳이긴 하지만 정말 바람이 부는 것 말고는 볼 것이 없다. 넓은 바다와 다도해들은 거제도 웬만한 곳을 가더라도 만날 수 있다.
그냥 넓게 트인 시야와 이국적인 풍차 그 것이 전부이다. 풍차마저 없었으면……. 바람을 많이 부는 것 말고는 딱히 볼 것이 없는 곳이다.(바람 맞으러 찾는 곳인가??)
하지만 참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매스컴의 영향력이기도 하겠지만, 주말이면 꽤나 많은 이들이 찾는 듯하다.
하긴 랜디도 찾았으니……. 하지만 랜디 처럼 와서는 실망하는 이들도 있으리라…….
▲ 풍차 하나가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풍차가 계속 돌아 간다.
흔적
사람들은 꼭 어디를 가더라도 그 곳에 흔적을 남기고 싶은가 보다. 머 높은 산 정상에 올라서 인증 샷을 찍는 것이야 무슨 문제일까 만은, 꼭 자신들의 이름을 새겨 넣어야 되는 이들이 있으니 하는 말이다.
그 행위가 당사자들은 기분 좋거나 뿌듯할지 몰라도 그것을 보는 랜디에게는 경관 훼손이고 몰상식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대 놓고 자신들의 이름이 욕먹을 거란 생각은 안 해보나?? 사랑하고 사랑하는 이와 함께 왔더라도 꼭 그렇게 모두의 시설물에 자신들의 흔적을 남긴다는 건, 사랑이란 이름으로 정당화 하려는 이기심의 표현이라고 말하면 지나친 억측일까????
그 곳에서의 추억은 가슴에 담고 새기면 된다. 자신들이 훼손한 흔적이야 페인트칠을 새로 하거나 보수공사를 하면 없어지지만, 가슴에 새긴 흔적은 영원히 남아있으니까……. 이기적 행동으로 모두의 시설물을 훼손하는 일들은 이제 좀 없어졌으면 한다. 랜디가 또 감성에 젖은 듯 ^^
▲ 사람들은 꼭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하나보다. 특히나 연인들은 더욱더.....
도장포 마을
바람의 언덕 바로 앞에 있는 조그마한 항구 도장포!!! 바람의 언덕을 가기위해 주차를 해놓는다. 그런데 오히려 랜디는 도장포 마을이 더 맘에 든다. 조용하면서도 생기가 있다. 배를 새로이 도장하는 사람, 소라 나 전복을 파는 할머니, 항구 마트에서는 바다낚시 관련 물품을 많이 파는 것으로 봐서는 이곳에서도 바다낚시를 나가는 이들이 많은 듯하다.
제법 맛있어 보이는 소라 오천 원어치를 사서 입에 문다. 입으로 전달되는 짭조름한 맛!! 참 오랜만에 느껴본다.
▲ 풍차 앞 벤치에서 보이는 도장포 항
▲ 바람의 언덕은 연인들이 많이 찾는 듯 하다.
▲ 비어있는 벤치 - 주말이면 연인들의 쉼터로 인기가 높겠지....
▲ 쉬지않고 바람이 지나는 바람의 언덕이다.
바람의 언덕!!!! 시간에 쫓겨서 들린 것인 지도 모르겠지만 좀 더 두루두루 돌아보지 못한 것이 참 아쉽다. 그리고 바람의 언덕은 혼자 오면 안될 것 같다. 혼자서 바람 맞기는 무척이나 쓸쓸 할 듯……. (랜디생각^^)
혼자 돌아다니며 사진을 담는 사람은 랜디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