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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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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화에게 수선화 에게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속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 퍼진다. 정호승 -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中에서 수선화 수선화의 속명인 나르키소스(Narcissus)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나르키소스)라는 청년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나르시스는 연못 속에 비친 자기 얼굴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물속에 빠져 죽었는데, 그곳에서 수..
폭력보다 무서운 것은 외로움이다 예의 없는 것들 ‘예의 없는 것들’ 이라는 영화가 있다. 2006년 ‘신하균’씨가 주연하는 영화로, 재미있게 보았다. 영화 주인공 직업은 킬러다. 선천적으로 혀가 짧아서 수술비 1억을 벌기 위해 킬러가 된 설정의 영화다. 사람 죽이는 것에 회의를 느낀 주인공은 나름대로 규칙을 정하게 된다. 그 규칙이란 나쁜 놈들만 죽이는 거다.(미드 ‘Dexter’와 비슷한가?) 영화내용 중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짤막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랜디는 그 장면을 보면서 문득 외로움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된다. 내용은 노점상을 하며 사는 한 장애여성이 나온다. 그 여성에게는 불량배 같은 남편이 하나 있는데, 매일 장사하는 곳에 와서 돈을 뜯어가고, 그 장애여성을 때리고 그 돈으로 유흥이나 즐기는 파렴치한이다. 주인공이 그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