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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야기

오색에서 대청봉까지....

 

오색 등산로...

 

설악대청봉으로 오르는 길 가운데

오색으로 오르는 길은 정말 오래간만이다.

거의 20년은 된듯하다.

 

@Nikon D7000 오색초입

 

 

@Nikon D7000 잘 정돈된 초입길

 

오색이야 짧은 코스로 대청봉까지 오르는 길 이외에는

볼 풍경도 별로 없는데다가 계속 오르막 길이다.

거기다가 편한(?)등산로를 만들겠다는 공원관리공단의 배려(?)로

많은 길이 계단으로 정리가 되어있다.

 

등산로에 계단이 필요할까??

 

그런데 이 계단등산로가 랜디에게는 쥐약이다.

편하기야 하겠지만, 일정한 근육을 써야하기에 쉽게 지치고,

결정적으로 등산하는 맛이 안난다.

오르막길도 그렇지만 내리막길도 마찬가지이다.

정말로 험난한 구간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지금은 조금 험난하다 싶으면 어김없이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등산하는 맛이 안난다.

오늘의 등산일정은 희운각에서 일박을 해야 하기에

오색으로 시작해서 대청 중청 소청을 거쳐 희운각에 안착하는 것으로 끝난다.

 

 

@Nikon D7000 설악의 주인 다람쥐가 젤처음 반겨준다

 

처음으로 반기는 설악산의 안주인 다람쥐다.

 

그 뒤로는 보는 바와 같이 돌 계단과 나무계단 간혹 철제 계단으로

이루어진 정말 지루하고 볼 것없는 등산로 이다.

극기 훈련하기에는 딱일듯.

 

 

 

야간등산로

 

많은 사람들이 무박산행 출발점으로 오색을 잡는 이유가 대청으로 가는 빠른 코스도

있겠지만 볼것이 없기에 그런것 같다. 캄캄한 어둠에서 그냥 앞만 보고 계단을

오르면 되니까...

하여간 다시 느끼는 거지만 오색등산로는 정말 비추이다.

 

작은 폭포수에 세수

 

가다보니 작은 폭포수가 있어 더위와 땀을 씻어 낸다.

물은 정말 시원하고 좋다.

맘 같아선 몸을 풍덩 담그고 싶다.

그냥 세수와 머리를 적시는 걸로 만족한다.

 

@Nikon D7000

 

더위를 시키고 조금더 올라가니 많은 사람들이 족욕을 즐기고 있다.

헐 -,-

 

나무들의 키높이....

 

계속되는 돌계단과 씨름하다 보면

점점 나무들의 키가 랜디와 비슷해 지다가 랜디보다 작아진다.

그럼 정상이 가까웠다는 얘기다.

 

대청봉 정상

 

@Nikon D7000 정상에서 바라본 공룡능선 천불동계곡

 

늘 느끼는 거지만, 힘들게 올라와서 바라보는 세상은 참 즐겁다.

참 황홀하다. 참 뿌듯하다. 참 행복하다.

대청봉 케이블카 절대 반대....

쉽게 얻은건 감동이 없다.

 

 

@Nikon D7000 대청봉 정상에서 운무로 덮힌 천불동 계곡을 바라보며......

 

낼 지나갈 공룡능선을 바라본다.

두근 두근

한동안 정상에서 휴식.....

달콤하다.

이제 중청대피소를 지나 소청을 거쳐 희운각으로....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