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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야기

공룡능선 & 울산바위

 

 

설악을 오르는 코스중 단연 최고인 곳을 꼽으라면 공룡능선이다.

설악을 오르는 코스중 가장 힘든 구간을 꼽으라면 공룡능선이다.

공룡을 가보지 않았으면 설악산을 갔다 왔다고 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경관과 산세가 뛰어나다.

 

랜디도 얼마 전 무더운 폭염가운데 공룡능선을 넘었다. 곧 있으면 자연휴식년제에 들어갈지도 모른다는(?) 소문도 있고해서,

혹여나 하는 마음에 다녀왔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할 때 한 번 더 다녀오리라 생각하는데, 여건이 어떨지…….

 

 

공룡 등뼈

 

공룡의 등뼈를 닮았다 해서 공룡능선이라 불리는데, 하여간 산의 이름을 붙이는걸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용아장성, 공룡능선, 천불동계곡, 화채능선, 구곡담계곡등…….

 

 

코스 난이도…….

 

코스의 난이도는 생각하기에 따라서 다르다. 자주 산을 찾지 않았다면, 힘든 코스이고

그래도 평소에도 가벼운 산행이라도 자주 했다면 그리 어려운 코스는 아닌 듯하다.

다만 코스에 따라서 등산스틱이 불편한 구간들이 종종 나온다. 도봉산 포대능선 구간과도 비슷한 듯…….

힘들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1000m가 넘는 암봉들을 5~6개 정도 넘어야 하는데,

내려간 만큼 다시 올라가야 하니 체력소모가 다소 있는 구간이다.

 

하지만 그만큼 멋진 경관으로 그 노고에 보답을 한다.

여유를 가지고 산행하면 5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희운각대피소에서 출발하여 조금만 내려가면 무너미 고개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은 천불동계곡방향, 좌측이 공룡능선으로 가는 방향이다.

 

첫 번째 관문인 오르막을 힘겹게 올라서면 제일먼저 반겨주는 것이 범봉이고 유선대이다.

 

 

@Nikon D7000 - 범봉

 

 

@Nikon D7000

 

 

@Nikon D7000 - 울산바위

 

 

@Nikon D7000 - 가야동계곡 구름덮힌곳이 오세암 방향

 

 

@Nikon D7000 - 1275봉과 나한봉

 

 

1275봉과 나한봉....  넘어가야 할봉들이다.

우리나가 산님들 중 핸펀번호가 1275 가 많은 이유 중 하나가 1275봉 때문이다. ^^

 

 

@Nikon D7000 - 가야동계곡과 멀리 귀때기청봉이 보인다.

 

 

@Nikon D7000 - 대청 중청 소청 & 용아장성(우)이 한 눈에 들어온다.

 

 

@Nikon D7000

 

 

@Nikon D7000

 

 

@Nikon D7000 - 1275봉 아래서 보이는 울산바위

 

 

@Nikon D7000 - 1275봉

 

 

@Nikon D7000 - 1275봉 아래서 휴식하며 바라보는 울산바위

 

 

@Nikon D7000 - 구름에 가리워진 나한봉을 바라보며 마지막 관문이다.

 

 

오세암(백담사) & 비선대(소공원)

 

희운각에서 출발하여 공룡능선을 타게 되면, 공룡능선의 종착지가 마등령이다.

여기서 오세암쪽으로 내려가 수렴동계곡을 지나 백담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마등령을 지나 비선대로 내려가서 소공원으로 가는 길이 있다.

 

오세암쪽으로 가면 계곡 트레킹코스의 비교적 쉬운 산행구간이 되며 계곡을 산행하는 것이기에 수렴동계곡과 백담사를 볼 수가 있다.

비선대 방향으로 가면 무척이나 지루한 길이 반복된다. 계속되는 돌계단과의 싸움이다.

하지만 천불동계곡을 다른 시각에서 보게 되고 능선을 타고 내려가는 것이기에 경관이 좋다.

 

 

버스시간 & 주변관광지

 

오세암 코스는 백담사에서 내려가는 버스시간이 정해져 있는데다. 서울행 버스시간이 일찍 끊기는 단점이 있다.

설악동으로 내려가는 코스는 비선대에서 설악동 매표소까지가 예상외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거기서 버스를 타고 속초까지 나가는 데도 제법 시간이 소요된다.

 

백담사쪽 등산 코스는 백담계곡의 수려함을 마지막 까지 볼 수 있다.

하지만 설악동 코스는 비선대 이후부터 관광지나 다름이 없고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울창한 나무숲이야 이미 대청을 거쳐 공룡을 지나온 산객에게는 별다른 감흥이 없다. 바다를 봐야 한다면 모르겠지만

랜디는 개인적으로 백담사 쪽이 좀 더 나은듯하다.

물론 희운각에서 천불동계곡으로 내려온다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

 

수렴동계곡 천불동계곡 한번은 꼭 가봐야하는 멋진 곳들이다.

 

그래서 랜디는 처음 설악을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백담사에서 출발하여 중청에서 하룻밤 머물고

희운각을 거쳐 천불동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그런데 만일 역방향으로 오른다면, 조금 더 체력적인 소모가 많이 된다. 희운각에서 소청까지 오르는 코스가 만만하지 않다.

 

 

이번하산은 비선대 코스로 잡아본다.

 

공룡능선 구간은 물을 구할 대가 없다. 따라서 미리 물을 준비해야 한다.

마등령을 넘어 조금 내려가면 샘터가 있는데 거기서 조금이나마 물을 구할 수 있다.

거기서 일부 몰지각한 산객몇명 때문에 기분이 상하기는 했지만, 그나마 단물을 구할 수 있었다.

 

 

@Nikon D7000 - 천불동계곡과 저 멀리 화채능선

 

 

@Nikon D7000

 

 

@Nikon D7000

 

 

@Nikon D7000 - 세존봉 암벽등반

 

 

@Nikon D7000 - 세존봉

 

 

                              @Nikon D7000 - 장군봉의 암벽등반

 

 

@Nikon D7000 - 천불동계곡

 

 

거의 다 내려왔다. 천불동계곡 이다 이렇게 보니까. 천개의 불상 같기는 하다.

이제 곧 금강굴을 지나 비선대가 나오고 소공원이다.

 

다음번 코스는 백담사출발 오세암을 거쳐 공룡능선을 넘은다음 희운각에서 1박하고 천불동계곡으로 내려올까 한다.

당시는 힘들어서 다시 올 엄두가 안생기다가도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다시금 가고픈 맘이 생기는 곳.......

그렇게 여름날의 공룡능선 산행은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