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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Blues & Coffee Party with Tommy Kim

 

 

Tommy Kim 공연 리뷰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금욜 저녁 랜디는 강남 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불금, 즐금 들의 말들이 있지만 요즘은 조용히 지내는 편이라 페북 친구이기도 한(?)

타미김 의 무료 소규모 공연이 있기에 그 곳을 향했다.



버스 전용차선을 타고 가는지라 고속도로는 그리 정체가 없었으나, but 반포IC 부터는 상황이 달랐다. 불과 얼마 안 되는 거리를 가는데 1시간을 소요해야 했다. 모처럼 여유 있게 도착해서 나 홀로 저녁을 먹고 여유 있게 공연 장소에 가려 했는데, 제시간에 도착할지도 걱정이었다.


 

다행이 30분 전쯤에 도착을 하였고 그리 넓지 않은 좌석에는 이미 좋은 자리는 없었다. 할 수 없이 뒤쪽자리에 앉아서 공연을 기다린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공연시간이 다돼서는 뒤쪽에 서서 관람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Caffe Dorothy 전경






 

   Coffee 한 잔씩 드셨나요?






논현역 교보타워 바로 옆 건물에 1층에 Dorothy 라는 커피 전문점이 있다. 그 곳이 공연장이다. 정확한 정보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곳 Dorothy 사장님이 음악을 매우 좋아하셔서, 문화기부(?)의 일환으로 주말에 한쪽을 공연장으로 할애하신단다.




논현역 블루스


아주 조그마한 무대이지만, 기본적인 세팅을 잘 갖추어져 있다. 장비들을 대충 살펴보아도 수준급들의 장비로 구성이 되었다. 그런데?? 기타 앰프는 마샬헤드가 좌 우 각각 2대가 세팅되어 있다. 기타가 2명인가? 어랏 그런데 GT-5 가 세팅되어있다.

조금은 의외이다. 타미김이 멀티를?!! 제법 그럴싸한 페달보드를 예상했는데, GT-5이다. 하긴 이런 좁은 공간에서는 멀티만큼 간편하고 좋은 게 없겠지, 또 한편으로는 GT-5가 명기는 명기인가 보다. 그리곤 그 옆에는 VOX 와우페달이 자리 잡고 있었다.  흠……. 역시 그래도 와우만큼은 포기를 못했으리다. 멀티의 와우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겠지……. 랜디도 와우는 Crybaby보다는 VOX를 좋아하는 지라 걍 반가움…….^^






 

  오늘은 하늘도 도와서 밖에는 비가 내립니다.






잠시 후 타미김 등장 가벼운 멘트를 날린다. ‘오늘은 하늘도 도우셔서 분위기 있게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고 오늘공연의 컨셉은 블루스였다. (가끔 브루스와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는거 같은 -,- 카바레 가면 볼 수 있다.^^)



비와 블루스 아주 잘 맞는 조합이지…….ㅋㅋ 

블루스 특유의 끈적끈적한 연주가 이어진다.




한 곡이 끝나고......

 

그런데 사람들 반응이 별로다. 대체로 연령대들이 젊은 층 이던데 그들에게 블루스는 아직은 취향이 아닌 듯하다.

다음 곡으로 조금은 비트 있는 음악으로 이어진다. 조금 반응들이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Santana의 Europa …….기타의 고전이자 명곡이 흐른다. 랜디도 가끔 띵가띵가 하던…….

거의 원곡과 비슷하게 진행하지만 조금씩 타미김 만의 스타일……. 여기서는 감성이라고 해야 하는 게 맞을 듯 묻어난다.




음학 & 음악


누가 그랬다. 음악은 음 학(學)이 아니고 음 악(樂)이라고 똑 같이 카피하면 무슨 의미가 있으랴……. 전체적인 원곡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중간 중간 자신만의 느낌 표현 좋았다. 그렇게 몇 곡이 더 지나고, 아직까지는 반응이 열정적이지는 않다. 1부 순서가 끝나고 잠깐의 브레이크 타임 커피도 무료로 제공해 준다. ^^ 그리고는 2부에는 특별 게스트가 있다는 거다. 기대 만빵




백두산


잠시 뒤 2부가 준비되고 낯익은 얼굴 한 분이 비친다. 바로 김도균 형님이다. 뜨악……. 그가 누구인가 백두산의 기타리스트 이고 우리나라 기타의 대들보이다. 과거 랜디가 흠뻑 심취해서 들었던 백두산의 많은 곡들은 연주하고 만들었던 그 김도균 님 아닌가……. 긴 머리 휘날리며 강렬한 레드 빛 펜더를 들고 연주하던 모습이 오래 각인되던…….











 

  여러분들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시는 분들입니다. 









Gang Nam Walkways

 

첫 곡으로 연주한 곡은 Garry Moore - Parisienne Walkways. 어랏!! 그런데 생톤 으로 연주를 한다. 아무런 이펙트를 쓰지 않는다. 앰프자체의 이펙트도 쓰지 않고, 그냥 생톤 으로 연주한다. 헐…….

 


첨 듣는다. 과거 다른 밴드가 소프트 하게 편곡하여 연주한 곡도 있었지만 거기서도 기타만큼은 이펙트를 쓰는데, 완전히 생톤 으로 연주하신다. 거기다 노래까지…….

 


재미있다. 나름 독특한 연주를 들려주신다. 연주가 끝나고 인사를 하시면서 '여기계신 여러분들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시는 분들입니다.' 라며 말문을 연다. 이런 무대가 많이 생겨야 한다는 이야기도 첨부하면서…….

오늘 비오는 거리 분위기에 맞게 한 곡 연주 했는데 강남워크웨이스 네요 하며 조크까지……. ㅋ

 


다음 곡으로 차분한 Eric Clapton - Wonderful Tonight 을 연주하고 직접 노래를 불러 주신다. 모두들 반응이 좋다. 
















 

  서로 음악으로 대화를 하는 듯 하다.
















 

  Bass 를 연주하시던 분인데 차분한 연주와 음악에 흠뻑빠진 표정이....




아쉬움 & 앙코르

 

그리고 이어지는 JAM 흥겨운 분위기 이다. 그렇게 3곡을 연주하고는 바쁜 일정 때문에 자리를 떠나려 한다.

모두들 아쉬움이 있어서 앵콜을 외친다. 앵콜~ 앵콜~ 하지만 정말 바쁜지 그냥 나가려 하신다.

 


이때 타미김의 제치 있는 한마디…….

백두산~ 백두산~ 거기에 맞추어 모두들 백두산~ 백두산~ 을 외치자……. 가던 길을 멈추고 다시 돌아오신다. ㅋ

 


‘꼭 백두산을 외쳐서라기보다는 마직 막에 여러분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어서 차마 발길을 돌릴 수 없다’는 멘트를 날리신다. ㅎㅎ

 


그리고 이어지는 곡 어 어디서 많이 들어본 곡인데, 분위기가 다르다. Elvis Presley 의 Hound Dog 을 새로운 스타일로 연주를 한다. 물론 원곡도 rock & roll 이지만 그것과는 다른 느낌의 편곡이다. 모두를 신이 나서 들썩들썩 후반부에서는 두 대의 기타가 어우러져 멋진 하모니의 JAM을 들려준다. 리액션 또한 멋지다.





























아쉬움 & 차분함

 

그렇게 열정적인 무대가 끝나고 팬들을 뒤로하고 자리를 떠나신다. 타미킴의 연주는 계속된다. 그런데 첨의도와는 다르게 자꾸만 강한 록 쪽으로 흐른다. 블루스와는 점점 멀어진다. 랜디는 블루스가 더 좋은데…….

 


‘좀 강한거로 갈까요?’ 하는 타미김 멘트에 다들 호응 짱 메탈리카 분위기의 곡이 연주되고 모두들 흥겨운 분위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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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그리고 얼추 마무리할 시간 모두들 아쉽지만 담을 기약하며 마지막 곡을 들려준다. 랜디도 첨 알았지만 타미김 도첨에 가수로 대비 했었단다. 가수에 대한 아쉬움 등 관련 잠깐의 멘트……. 기타리스트로서는 어느 정도 까지는 올라왔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가수에 대한 아쉬움을 조금은 느낄 수 있었다.

 


드럼 베이스 건반은 자리를 비우고 타미김 혼자서 기타를 치면 노래를 부른다. 기타 연주 또한 깔끔하고 차분한 소리가 나온다. 아시는 분은 같이 따라 불러도 된다면서 들려준 곡은 David Lee Roth 의 Just A Gigolo 굿~ 랜디 개인적으로는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같은 분위기와도 잘 맞고 연말을 앞둔 상황에서도 아주 잘 어울린다. 노래도 수준급으로 아주 잘했다. 곡의 느낌을 아주 잘 살렸다고 해야 하나? 참 듣기 좋았다.






  

  마무리 멘트와 남은 한 해 잘 보내시라는 인사.....






 

  David Lee Roth 의 Just A Gigolo 를 부르고 있다.




집으로……

 

그렇게 모든 공연이 끝나고 사람들은 흩어진다. 아주 작은 무대이고 무료 공연이지만 조명 하나하나 악기 세팅 등 콘솔박스 까지 꼼꼼히 준비한걸 보면서, 흐뭇함(?)이 느껴지고, 고마움이 느껴진다. 프로정신이야 말할 것도 없고…….

 


이러한 공연들이 자주들 이루어 졌으면 한다. 홍대 공연들과는 다른 성격의……. 국내에서 그래도 이름을 알린 분들이 이렇게 팬들과 가깝게 호흡하면서, 서비스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공연…….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귀가 즐거웠음을 느낀다. 창 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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