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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수원 지동 벽화마을

수원 지동벽화마을

 

 

 

삶의 애환이 있는 벽화 마을

 

어느 순간부터 벽화로 알려지기 시작한 마을들이 있다. 통영에 동피랑, 부산 매축지, 강원도 묵호 논골담길, 수원 지동, 행궁동 등…….

사람들에게 차츰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사진작가들이나 블로거들의 발길이 잦아졌고, 그와 관련된 사진들이 하나둘 올라오기 시작한다. 사람들에게는 그저 ‘아! 이런 곳도 있구나!’, ‘참 예쁘다.’ 혹은 ‘특이하다.’ 등의 여러 가지 반응이나, 과거 향수를 느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벽화로 알려진 마을들은 특징이 있다.

 

일단은 세월이 멈춘 듯한 과거의 모습을 담고 있다. 과거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개발이 안 되고 있다는 얘기고, 개발이 안 된다는 것은, 사람들이 마을을 떠나 조금은 삭막하고 썰렁한 마을이 되었거나, 규제에 묶여서 개발을 제한 받고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런 동네에는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하기에 소외된 노인들이나,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모여 사는 경우가 많다. 부산의 매축지 가 그러하고, 수원의 지동이 그러하다. 그곳에서 살고 있는 이들에게는 결코 녹록치 않은 삶의 애환이 있으리라…….

 

 

 

 

수원 벽화 마을

 

수원 하면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화성이 유명하다. 그런데 그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유명한 벽화마을이 두 곳이 있는데, 행궁동 벽화마을과 지동벽화마을이다.

 

행궁동은 수원성 안쪽에 위치하고, 지동은 수원성 밖 바로 앞에 위치한다. 행궁동 벽화마을은 장안문(북문)과 가까운 화홍문 근체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동벽화 마을은 창룡문에서 팔달문으로 이어지는 성곽 밖에 위치해 있다.

두 곳 모두 수원성과 바로 근접해 있기에 개발이 제한 된 곳이다. 그러기에 과거 80년대의 골목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지동벽화마을

 

 

 

 

 

벽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동 벽화 골목길을 처음에 들어서면 만날 수 있는 ‘문구(文句)’다. 동네 사람들이 자신 집의 벽을 내어준다. 좀 더 밝은, 좀 더 아름다운 마을로 탈바꿈하기 위해서……. 우중충하던 벽들이 변해간다. 잿빛의 벽이 환한 빛으로 변해간다. 순수자원봉사자들과 마을 사람들의 힘이 합해져서 지동마을이 밝게 변하고 있다.

 

마을 구석구석 돌아보니 그냥 평범한 마을이다. 할머니들이 더위를 피해 나무그늘과 평상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계시고, 동네 아이들이 공을 가지도 놀고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조용하다. 가끔 담쟁이에 장미꽃이 피어 있는 집도 있다.

 

 

 

 

 

 

 

 

 

 

 

 

 

 

 

 

 

 

 

 

 

 

 

 

지동벽화마을

 

 

 

 

 

 

 

 

 

 

추억의 골목길

 

과거의 좁은 골목길을 뛰어다니며, 유년시절을 보냈던 이들에게는 골목길이 추억의 장소 일수 도 있지만, 그 좁은 골목길에서 좋지 않은 기억도 한번쯤은 있었으리라……. 랜디도 어릴 적 동네 불량배들에게 돈을 빼앗긴 경험이 있으니까……. 요즘은 주거형태가 바뀌고, 도로가 잘 정비되었으며, 그나마 CCTV나 방범시설이 잘 돼 있지만, 과거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좁은 골목길은 아직도 밤에는 우범지대일 확률이 높다. 또한 개발이 제한되어 오랜 기간 시간이 흐르다 보니, 담벼락은 우중충해지고, 시설물들은 낡았다. 잿빛의 시멘트 벽면은 낮에도 음습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런 공간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삶의 경험이 풍부한 마을 유지분이 계시다. 거기의 순수 자원봉사자들의 힘들이 모여져 지동벽화 마을이 만들어 지게 되었다.

 

 

 

 

 

 

 

 

 

 

 

 

 

 

 

 

 

 

 

 

 

 

 

 

 

 

 

 

 

 

 

 

 

 

 

 

지동벽화마을

 

 

 

 

 

 

 

 

 

 

 

 

 

 

 

 

 

 

 

 

 

 

 

 

문화마을로 발전시키자!

 

수원화성하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이다. 유네스코문화유산과 아주 가까이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지동 사람들이 있다. 단순히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의 개발제한만 할 것이 아니라……. 무언가 함께 공존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

많은 관광객들이 수원화성을 찾는다. 그런데 개발 제한으로 묶여있는 우중충한 과거 모습의 건물들을 본다면,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문화유산의 도시인 프랑스 파리나, 이탈리아 로마도 도심 속에서 고대유산과 함께 자연스레 어울려 도시를 형성하고 있다. 수원화성 주변도 그리 못하란 법은 없지 않은가 말이다.

 

 

수원화성과 어울릴만한 한옥형태로 아름답게 집들을 개조 하여 ‘게스트하우스’ 촌을 만들어도 좋을 것이다. 수원화성의 야경 또한 아주 멋지니까…….지동시장등과 연계하여 야시장을 활성화 시키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맛집, 공연 등 관광관련 사업을 활성화 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공연은 꼭 화성행궁 광장에서만 이루어 져야 하란 법은 없지 않은가 말이다. 넓은 녹지를 조성해 체육시설이나, 쉼터를 만들어도 좋을 것이다.

 

 

물론 한 번에 바뀌는 건 힘들겠지만,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그런 마을로 만들 수 있지는 않을까???

 

 

 

 

 

 

 

 

 

 

지동벽화마을

 

 

 

 

 

 

 

 

 

 

 

 

 

 

 

 

 

 

 

 

 

 

 

 

 

 

지동벽화마을

 

 

 

 

 

 

 

 

 

 

 

 

 

 

 

지동 벽화마을

 

 

 

 

 

 

 

 

 

 

지동 벽화마을

 

 

 

 

 

문화재 주변에는 왜? 개발을 제한만 해야 하는가?? 누구를 위한 규제인가??!!

 

 

수원화성 주변에 마을처럼 유네스코문화유산과 가까이서 살아가고 있는 지역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이러한 자랑거리를 최대한 살려서, 단순한 규제보다는 보다 효율적으로 발전시킨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문화제 보호가 아닐까?

 

 

 

어떻게 하냐고?

그건 당연히 나라의 녹을 먹고 있는 양반들이 머리 싸매고 고심하며 풀어야할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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