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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Budgie!! 강한 기타리프와 부드러운 선율을 노래하다.

 

 


 

 

Never Turn Your Back On A Friend

Budgie(1973)

 

Lead Vocal & Bass : Burke Shelley

Lead Guitar : Tony Bourge

Drums : Ray Phillips

 

1. Breadfan

2. Baby Please Don't Go

3. You Know I'll Always Love You

4. You' r the Biggest Thing Since Powdered Milk

5. In the Grip of a Tyrefitter's Hand

6. Riding My Nightmare

7. Parents

 

 

 

1996년 겨울 서울대 전철역 2번 출구를 나와서 서울대 방향으로 올라가다 보면 지금은 사라진 ‘사계’라는 Record 가게가 있었다. 과거부터 음악 마니아들 사이에는 알아주는 곳으로 희귀음반이나, 양질의 음반을 구할 수 있던 곳이다. 1990년을 넘어서면서, LP보다는 서서히 CD를 더 많이 선호하는 음반시장에 맞추어 그곳에서도 LP보다는 CD가 많았다. 그와 더불어, 절판되어 희귀 음반이 되었던 명반들이 CD라는 매체와 함께 Remastering 되어 속속들이 발매를 하였기에, LP로는 소장을 할 수 없었던 음반들을 구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랜디도 가끔 들러 음반을 구하던 시절이다. 당시에 강한 기타리프곡들을 찾아 헤매고 있던지라, ‘사계’ 사장님에게 조언을 구하니, 사장님께서 건네신 음반이 BudgieNever Turn Your Back On A Friend 라는 그들의 통상 3번째 앨범이다.  당시에는 CD를 들어보고 구매할 수 있는 특권(?)이 있었기에, 앨범을 플레이어에 물려서 듣는 순간,  ‘아! 이거다 싶을 정도의 강한 인상으로 다가온 첫 번째 타이틀 곡 Breadfan..... 

국낸 라이센스가 아닌, 수입반 이라서 1,8000원이라는 당시의 CD가격치고는 조금 비싼 값을 지불하고 구매한 앨범이다.

 

 

Budgie 는 ‘앵무새’라는 뜻으로 영국의 3인조 정통 하드락 밴드이다. 3인조에서 어찌 이렇게 강하고 꽉 찬 소리를 내줄 수 있을까(?)라는 감탄을 할 정도로 곡들이 좋다.

 

 

 

 

 

 

 

 

 

 

 

Metallica 가 영향을 받다.

당시 ‘사계’ 사장님께서 Metallica 가 Budgie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기억이 난다. 후에 첫 번째 타이틀 곡 Breadfan을 자주 커버하면서 생겨난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들로 인하여 Budgie가 세상 사람들에게 많이 다시금 제 조명되었다는데 는 거의 맞는 말인 듯하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Metallica의 Master Of Puppets 과 Budgie의 Breadfan의 곡의 구성이 많이 비슷함을 느낄 수 있다. 처음부터 인상적인 강한 리프로 시작하다가 중간의 조용한 서정적 어쿠스틱 사운드로 변화되어 흐르고, 다시금 본래의 강한 리프로 진행하여 끝을 맺는 진행이, 무척 흡사하다. 들어보면 느낄 수 있는 닮음이다. 그렇다고 표절이라거나 그런 의미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두 곡의 분위기와 구성이 닮았다는 것이다. 또한 두곡을 다 듣다보면, "아! Metallica가 영향을 받았구나! “ 라고 느껴지는 건 랜디만은 아닐 것이라 생각된다.

 

 

너무나 특이한 Voice - Burke Shelley(버크 셸리)

처음 음반을 들었을 때는 특색 있는 보컬의 보이스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리고 그가 누구인지도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분명 남성 3인조 밴드인데, 여성의 목소리가 들린다. 분위기는 제니스조플린 Feel 인데 조플린보다는 조금은 목소리가 덜 거친, 독특한 보이스다. 그런데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밴드에서 Bass를 맞고 있는 Burke Shelley(버크 셸리)이다. 처음에는 잘 믿겨 지질 않는다. 목소리만 들어보면, 분명 여성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여성 음색에 가깝다. 그런데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남성이라니……. 

 

곡의 분위기와도 너무나 잘 어울린다. 어쩌면, 그 목소리가 곡의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고 볼 수 도 있겠다.

 

 

 

 

 

명곡 Parents

사실 이 앨범에서 가장 백미는 맨 마지막에 수록된 Parents다. 러닝타임 10분25초의 대곡이다. 처음에 강한 더블 밴딩으로 시작되는 리프에서 조금은 비장함을 느낄 수 있으며, 뒤이어 차분하게 톤을 가다듬고, 보컬이 노래를 시작한다. When I was a little boy They would say to me ~ 

 

곡은 중반부로 넘어서면서부터는 기타리스트 Tony Bourge(토니버지)의 감각 있는 연주가 메인이 되어 흐른다. Gibson 기타의 전, 후 픽업을 최대한 활용한 서로 다른 tone으로 소리를 내어주며, 후반부에 있을 클라이맥스의 개인기를 위한 예비 소리도 조금은 들려준다. 그리곤 또 다시 차분한 보컬의 보이스가 이어지고, 다시금 기타의 강한 리프가 반복되면서, 곡이 끝날 무렵에 기타로 새 소리를 내어 준다. 정확히 말하면 밴드의 이름인 앵무새 소리를 기타로 표현하면서, 10분 25초 가 지나간다.

 

 

 

 

 

 

Bad Finger 처럼 비운(悲運)한 밴드

흔히들 Bad Finger 하면 비운한 밴드로 이야기 된다. 실력 면에서는 나물랄 때 없었지만, 이미 동시대에 나타난 ‘비틀즈’라는 막강한 밴드가 이미 존재하였기에, 비틀즈와 분위기가 비슷한, Bad Finger는 끝내 커다란 빛을 보지 못하고, 노래만 남기고 사라진....... 

 

어쩌면, Budgie 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들이 음반을 내놓고 활동할 당시에 영국에는 이미 Led Zeppelin, Deep Purple, Black Sabbath 라는 걸쭉한 Big 밴드가 이미 활동하고 있었다. Budgie 가 정통 하드록과 프로그레시브를 아우르는 듯 한 명곡들이 많이 있음에도, 결과적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지 못했던 밴드가운데 후에 음악성으로 인정받는 밴드가 많다는 건, 이제는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래도 음악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주고 사랑해주길 바라는 것이 음악하는 사람들의 마음이겠기에, 그러한 면에서 조금은 아쉬운 밴드라는 생각이다.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들이 좋다.

1. Breadfan 

2. Baby Please Don't Go 

3. You Know I'll Always Love You 

4. You' r the Biggest Thing Since Powdered Milk 

5. In the Grip of a Tyrefitter's Hand 

6. Riding My Nightmare 

7. Parents 

 

 

앨범 수록곡 중 You Know I'll Always Love You 와 Riding My Nightmare 는 어쿠스틱 사운드의 서정적인 발라드 곡이다. 두 곡다 차분하니 듣기 좋은 곡이다. 두 번째 곡 Baby Please Don't Go 는 블루스 기반의 브리티시 하드록 사운드다. 

 

처음에 드럼솔로로만 1분40여초를 시작하는 ‘You' r the Biggest Thing Since Powdered Milk’ 는 전형적인 하드록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마치 Led Zeppelin 과 Deep Purple 사운드를 섞어 놓은 듯 한 느낌을 준다. 처음부터 중반부 조금 넘어서 까지는 Led Zeppelin의 분위기가 묻어난다. 로버트 플랜트의 절규하는 목소리와 지미페이지의 기타 사운드와 흡사한 분위기다. 그러다가 중반을 넘어서면서는. 곡의 분위기가 경쾌하게 전환되면서 Deep Purple 사운드와 비슷한 소리를 낸다. 꼭 누가 누구의 것을 닮았다. 단정할 수 없겠지만, 위 두 밴드의 분위기가 나는 건 사실이다. 

 

어쩌면 전형적인 브리티시 하드록 사운드라서 비슷하게 들릴 수도 있겠다. 여하튼 Budgie 의 Never Turn Your Back On A Friend 앨범에 수록된 몇 몇 곡들을 들어보면, Led Zeppelin, Deep Purple, Black Sabbath 의 사운드가 느껴진다. 물론 어디까지나 랜디 개인의 취향에 따른 것임을 말해둔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크게 인기를 얻지 못하고, Bad Finger 처럼, 비운한 밴드로 남게 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Breadfan 과 Parents 는 멋진 명곡임에는 틀림없다. 랜디도 한동안은 늘 귀에 이어폰을 꼽고 다니며 들었던 곡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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