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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Deep Purple - April

 

 

 

 

 

4월은 잔인한 계절이다 - T. S. Eliot

4월은 Deep Purple의 April을 듣는 달이다. - Randy

 

 

매년 4월이면 어김없이 듣게 되는(평소에도 가끔 듣게 되지만) 음악이 있으니 Deep PurpleApril 이다.

 

 

15세기 네덜란드의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슈(Hieronymus Bosch)의 ‘세속적인 기쁨의 정원(Triptych of Garden of Earthly Delight)’에서 일부(지옥 편)를 차용한 인상적인 커버의 이 앨범은 1기 Deep Purple의 마지막 앨범이자 최고의 음악적 성과를 담은 작품이다.

 

 

 

 

 

 

▲  세속적인 기쁨의 정원- 왼쪽은 에덴동산, 오른쪽 이 지옥을 표현한 부분이다.

 

 

 

 

Highway Star, Smoke on the Water, Burn 등의 곡들만 알고 있던 랜디는 이 앨범에 수록곡인 April을 듣고서 한 동안 이 앨범에 푹 빠져 살았다.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을 구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해야 했다. 지금은 CD로 발매 되지만....... 그 당시 LP판을 구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이 앨범의 마지막 수록곡 April은 적극 권하는 필청 곡이다.

 

 

 

 

 

 

 

 

 

 

 

Part 1,2,3 의 구성

 

April 은 크게 3part로 구성 돼 있는데, Part 1은 존 로드(Jon Lord)의 건반으로 시작되며, 리치블렉모어(Richard Blackmore)의 아름다운 선율의 어쿠스틱기타 연주가 건반과 무척이나 멋진 화음을 만들어내며 이어진다. 각각 따로 연주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연주를 둘이서 하나의 사운드로 만들어 낸다. 사운드는 물 흐르듯 흘러가고, 잠시 후 곡이 끝날 듯 한 느낌을 주다가 다시금 조금 더 강한 사운드로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간다. 어쿠스틱으로 표현한 멜로디를 일렉으로 표현하면서. 중간 중간 리치블렉모어의 밴딩이 강하게 어필된다.

그러면서도 다시금 처음의 그 분위기는 전혀 헤치지 않으면서, 계속하여 곡을 이끌어간다.

 

중간 중간 합창을 듣는 듯 한 코러스가 함께 섞이면서, 편안하게 흘러간다. 약간은 비장한…….

어쩌면 4월의 우울함을 표현하고 있는 듯한……. 거기에는 드러머 이언페이스의 팀파니 가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마치 전장에 나가는 듯 한 비장함이 서려있는…….

 

 

 

 

 

 

 

 

 

 

 

 

Part 2

 

Part 2로 넘어가면서

관현악이 합류한다. 오보에, 플롯, 클라리넷이 만들어내는 멜로디는 클래식 느낌을 강하게 풍기며, 뒤에 비올라, 바이올린, 첼로가 합류하면서 곡은 더욱 클래식으로 변하고, 어느 악기라 할 것 없이 서로 한 번씩 멜로디의 주인공이 되다가 다시 조력자로 바뀐다. Part 2만 듣는 다면, 한 곡의 관현악이다. 그것도 아주 아름다운…….

어느 정도의 조화가 최고조의 다다를 무렵, 현악기들은 곡을 점점 한 곳으로 몰아간다. 이제 곧 닥쳐올 큰 폭풍우를 예고하는 전주곡처럼…….

 

 

 

 

 

 

 

 

 

 

 

Part 3

 

그리곤 그동안 잠잠하던 드럼이 등장하면서, 리치 블렉모어의 강한 리프로 록 음악의 본 모습을 드러낸다., 뒤이어서 Deep Purple 1기 보컬인 로드 에반스(Rod Evans)가 ‘4월은 잔인한 계절’ 이라 읊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 건반 모두가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 내고, 멋진 록 음악을 만들어낸다. 후반부로 갈수록 곡의 웅장함(비장함)같은 느낌을 살려주는 합창 코러스와 함께 리치 블렉모어의 색깔이 흠뻑 묻어있는 특유의 애드립 연주를 끝으로 12분11초의 4월은 끝을 맺는다.

 

 

 

 

 

 

 

 

 

 

 

The Waste Land - 황무지

 

 

April 의 가사는 노벨 문학상 까지 받은 T.S. 엘리엇(Tomas Steams Eliot)이라는 유명한 시인의 ‘황무지(The Waste Land)’라는 작품을 인용하고 영감을 얻었다. 엘리엇의 황무지는 1차 세계대전 후의 신앙부재와 황폐함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그래서일까 가사가 난해하다. 회색빛 하늘이나, 어둠의 계절, 온 마을의 고통 등을 표현하고, 어디서부터 하늘이 파래야 하는지를 묻는다. 왜? 그래야 하냐고 묻는다. 하지만 물음의 해답도 않는다. 그냥 나는 모르겠다. 로........

 

 

 

April is the crue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으며,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

 

- T. S. 엘리엇(황무지 中)

 

 

 

 

 

앨범커버

 

과거 LP시절에는 앨범의 표지 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었다. 표지를 통해서 이 앨범이 무엇을 노래하고자 하는지 무엇을 전하고자 하는지를 은유적 또는 직설적으로 표현을 했다. 이 앨범에서도 특히나 ‘세속적인 기쁨의 정원(Garden Of Earthly Delight)’ 작품에서 지옥 편을 앨범에 넣은 것도 어쩌면 April 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은 아닐까? - 랜디생각

 

 

 

 

 

 

 

 

 

 

 

음악이 인간에게 가져다주는 감정적 효과

 

어떤 이는 음악을 자극제로, 어떤 이는 진정제로, 또 어떤 이는 아름다움을, 그리고 음악에서 기분전환이나 성난 외침을 찾는다던 '‘로베르 주르뎅’' 이론이 맞는다면

그 가운데서 난 무엇을 구하는 또는 찾는 것일까?

 

 

 

 

 

 

 

 

 

 

 

April - Deep Purple

 

April is a cruel time

Even though the sun may shine

And world looks in the shade

as it slowly comes away

Still falls the April rain

4월은 잔인한 계절

심지어 햇빛마저 비추게 된다면

이세상은 서서히

그림자 속으로 잠기게 돼버리겠지

아직도 4월의 비가 내리네.

 

 

And the valley's filled with pain

And you can't tell me quite why

As I look up to the grey sky

온 마을이 고통으로 가득 차게 되면

당신은, 내게 도대체 왜 그런지를 물어보지

내가, 회색빛 하늘을 올려다 볼 때마다.

 

 

Where it should be blue

Grey sky where I should see you

Ask why, why it should be so

I'll cry, say that I don't know

회색빛 하늘이, 어디서부터 파래야 하는지를

회색빛 하늘은 어디서부터 볼 수 있는지

왜, 왜 그래야만 되냐고 물어보지만

나는 모르겠다. 라고 울면서 말할 거야

 

 

Maybe once in a while I'll forget and I'll smile

But then the feeling comes again of an April without end

Of an April lonely as a come

아마도, 가끔씩은 모든 걸 잊고 미소를 머금겠지

하지만. 그 땐 끝이 없는 4월의 느낌이 다시 되살아나지

다가오는 외로운 4월의 느낌이 말이야

 

 

In the dark of my mind I can see all too fine

But there is nothing to be done

when I just can't feel the sun

And the springtime's the season of the night

어두운 나의 마음속에서, 난 모든 게 아름답게 보여

그러나 내가 그저 태양빛을 느낄 수 없을 땐

아무 것도 이루어 놓은 것이 없겠지

그러므로 봄의 계절이란, 어둠의 계절이라는 거야

 

 

Grey sky where it should be blue

Grey sky where I should see you

Ask why, why it should be so

I'll cry, say that I don't know

I don't know

회색빛 하늘이 어디서부터 파래야 하는지를

회색빛 하늘은 어디서부터 볼 수 있는지

왜, 왜 그래야만 되냐고 물어보지만

모르겠다. 라고 울면서 말할 거야

난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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