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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광장시장 숨은맛집 해동이네

 

 

 

광장시장

서울 종로구 예지동 6-1, 새로운 도로명 주소는 종로구 창경궁로 88. 그곳에 광장시장이 있다. 광장시장하면 떠오르는 것이 먹거리다. 무수한 맛 집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순대, 마약김밥, 빈대떡, 매운탕, 육회, 모둠회 등……. 다양한 먹거리가 즐비하다.

각자 자기의 좋아하는 음식이 있겠지만, 랜디는 광장시장하면 그래도 모듬전이 가장 대표적이지 않나? 생각된다. 랜디가 주로 그 곳을 찾아서 먹는 음식도 모듬전 아니면, 모둠회이니까…….

물론 전 하면 순희네빈대떡이 무척이나 유명하다. 저녁 무렵이면, 많은 사람들이 빈대떡을 먹으려고 줄서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으니까……. 언제나 문전성시다. (랜디 개인적으로는 그리 맛있다는 생각이 안 드는데…….)

 

 

 

 

해동이네 모듬전

광장시장에서 몇 해 전 우연히 알게 된 전집이 있다. 처음 방문했을 때 꽤나 늦은 시간에 갔는데, 반가이 맞아주시고, 랜디가 좋아하는 동그랑땡도 엄청 많이 주셔서 그 뒤로 단골(?)이 되었다. 사실 그래봐야 그리 자주 가는 편은 아니지만, 광장시장에서 약속 잡을 일이 있으면, 꼭 그 집으로 간다. "광장시장에 있는 '전' 집이야 다 거기서 거기지!" 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겠으나, 랜디가 경험한 바로는 분명히 다르다. 다른 곳이 한산 하더라도 그 집은 늘 사람들로 붐빈다. 자리가 협소하다보니, 많이 앉아야 10명밖에 못 앉지만, 랜디가 봤을 때는 항상 사람들이 많다.

 

 

 

 

 

 

 

 

 

 

 

 

 

넉넉한 인심

시장 이모님들이야 대부분이 인심이 후하시고, 양도 많이 주시겠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경우도 있다. 과거 누군가의 주선으로 광장시장 어느 전집에 앉았는데, 나이 지긋하신 주인 이모님이 모듬전을 추천하였고, 양도 어느 정도 듬뿍 주셨다. 그런데 문제는 랜디가 별로 안 좋아하는 동태전이다. 고추전등이 많았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다 보니, 음식이 식어서 맛이 떨어진다. 물론 다시 데워 달라 하면 되지만……. 그것도 번거롭기도 하다. 나중에 엄청 많이 남겼다. 그런데 가격은 2만원 (-,- 쩝)

 

하지만 랜디의 단골집은 모듬전을 시키면, 사람 수에 맞게 일정 양을 우선 주신다. 또한 랜디가 원하는 종류 위주로 주문이 가능하다.(랜디가 좋아하는 동그랑땡, 호박전 등) 그렇게 해서 먹다가 접시가 비워지면, 이모님은 다시 뜨끈한 전으로 빈 접시를 채워 주신다. 2명이 가건 4명이 가서 먹던, 모듬전 가격은 동일하게 받으신다. 한 접시 1만원, 엄청 저렴하다.

 

 

 

 

 

 

 

 

 

 

 

 

 

 

 

 

 

 

 랜디가 무척 좋아하는 동그랑땡이 참 먹음직 스럽다.

 

 

 

사람을 모으는 미소

이모님은 언제나 손님을 대할 때, 웃으신다. 물론 장사하는 사람들이야 기본이겠지만, 언제나 그러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이모님은 항상 웃으신다. 그것이 장사를 위한 것이 아닌 행복함에서 묻어나는 그러한 웃음이다. 처음에 방문했을 때 여차 저차해서 이모님의 삶에 대해서도 조금은 들을 수 있었다. 누구나가 그렇듯이 우여곡절이 있으셨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나 행복하다" 말하신다. 자신이 만든 전을 손님들이 와서 맛있게 먹고 웃고 떠들며, 대화하는 모습, 그 가운데 서 있은 이모님 스스로를 볼 때 너무나 행복하다 말씀하신다.

 

그러한 그 미소가 사람들을 모으는 것은 아닐까???

공교롭게도 언젠가 한 번은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다른 전집 이모님들의 표정이 대부분 무표정이거나, 무뚝뚝한 모습인거다. 그와 함께 손님들도 거의 없었다. 그런데 랜디 단골집만 손님이 가득했다. 물론 늘 그렇다는 것도 아니고, 절묘하게 그러한 상황이 만들어 졌지만, 그래도 '언제나 웃으시는 이모님을 보고 손님들이 모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됐다. 랜디와 함께한 동행들도 공감했던 부분이다.

 

 

 

 

 

 

 

 

 

 

 

 

 

 

 

 

 

 

 

 

 

‘언제나 그 자리에’ 라는 작은 바램

랜디는 집이 수원이다. 서울 광장시장까지의 거리는 그리 만만치는 않다. 문득 생각나서 찾아갈만한 거리는 아니다. 근처 볼 일로 나간다거나, 특별히 그곳으로 약속을 잡지 않은 이상 그리 자주 찾지는 못한다. 그래도 아주 가끔 들리는 곳이지만, 미소로 맞아주시는 이모님이 오래오래 그곳에 계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함께한 후배녀석, 옆모습이 자신있어서 항상 옆모습만 담길 원한다.

 

 

 

 

 

 

 

 

 

이모님 오늘도 잘 먹고 갑니다.~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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