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맛집 오리고기
랜디는 오리고기를 좋아한다.
흔히들 하는 말이 있다.
소고기는 누가 사주면 먹고, 돼지고기는 가끔 먹고 싶을 때 먹고, 오리고기는 찾아다니면서 먹으라는…….
그만큼 오리고기가 몸에 좋다는 이야기 이다.
오리요리는 구이, 찜, 탕, 주물럭 등이 있지만 랜디의 경험으로는 로스구이가 단연 최고인 듯하다. 잘 다진 오리고기를 참숯위에 올려놓고, 소금간만 하고 로스로 구워서 상추쌈에 먹는 맛이 단연 최고인 듯하다.
오리주물럭
요식업 관련하여 일본유학까지 다녀온 후배가 오리주물럭 전문점을 운영하기에 가끔 그곳 가게를 애용 한다. 후배가 밀고 있는 메뉴는 그냥 로스구이가 아니고 마늘 양념과 고추장 양념으로 만든 오리주물럭이다. 둘 다 시식해 본 결과, 랜디는 고추장 양념보다는 마늘 양념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너무 많은 양념이 들어가면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없기에…….
그런데!! 젊은 층은 고추장 양념을 나이 많은 층으로 갈수록 마늘 양념을 선호한다는 거다. -,-
신선한 재료 & 정직한 재료
재료는 좋고 신선한 것으로 쓴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알고 지내던 후배라 성격이나, 성품도 잘 알기에 재료를 속이거나, 질 나쁜 재료를 쓰지 않음을 잘 안다.
원래 후배는 돼지주물럭과 돼지갈비 전문점을 운영했다. 그런데 자신은 정말 질 좋은 재료와 진짜 돼지갈비를 썼더니, 사람들 반응이 별로란다. 더욱 웃기는 건 ‘사장님 이거 돼지갈비 아니죠?’ 라고 오히려 손님들이 물어본다는 거다. 진품을 가짜라고 까지 이야기 한단다.
그도 그럴 것이 후배 말로는 시중에서 취급하는 돼지갈비의 많은 부분이 가짜라는 것이다. 양념돼지 갈비고기는 여러 고기를 섞어서 틀에 맞게 만들어서 뼈와 붙이는 경우도 많다는 거다. 모르고 먹으면 보통의 소비자가 그걸 알리는 없다. 생갈비도 속이는 판에 양념돼지갈비야 속이는 게 얼마나 쉽겠는가……. 전문가가 아닌 이상 그걸 알아맞히기란 힘든 일이다.
MSG 입맛에 익숙해진 입맛들이라, 건강에 좋은 천연재료를 썼더니 손님들이 맛없다고 이야기한다는 것도 가끔 인터넷뉴스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이야기다.
이야기가 조금 빗나간 듯…….
오리주물럭
▲ 주물럭 구이판 - 워낙 기름이 많이 나오기에 이렇게 기울여져 있다.
▲ 후배가 직접 만든 오이 피클이다.
▲ 양파 썬 건데, 여기에 소스를 부어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 가 없다.
▲ 미나리 무침도 나름 훌륭하다.
▲ 건강에 좋은 요리에는 부추가 빠질 수 없겠지…….
▲ 우선 버섯을 올려놓고
▲ 마늘 양념 오리주물럭 등장. 중간 중간 떡도 보인다.
▲ 오리 마늘주물럭
▲ 고기가 올려지고
▲ 부추와 콩나물 버섯도 같이 올려서 굽는다.
▲ 부추 콩나물 과 함께 고기를 섞어서 상추 나, 깻잎에 싸서 먹으면 맛이 아주 좋다.
▲ 잘 익은 오리 주물럭 랜디는 그냥 먹는 걸 좋아한다.
▲ 삼겹살처럼 오리기름에 김치도 구울 수 있다.
▲ 깻잎에 마늘과 함께 싸먹는 맛도 좋다.
▲ 가게 내부
쌈을 싸지 않고 그냥 먹고 나서 아까 말한 양파 썬 곳에 소스를 부어 먹으면 그 또한 기막힌 맛이다.
서두에 말했지만, 오리는 로스구이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탕으로 먹는 것은 나름 건강을 생각해서 먹는 것이겠지만…….
하지만 오리주물럭도 그것만의 훌륭한 맛을 내준다. 있다.
사람들 각자의 입맛이 다를 수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사람들 입맛은 정직한 듯하다. 맛집은 항상 사람들이 붐비니까…….
푸짐한 양
랜디가 사는 곳과 거리가 좀 멀어서 자주는 못가지만, 집과 가까웠다면 자주 들렸을 오리주물럭 집이다. 양 또한 간판이름처럼 푸짐하다. 둘이서는 주물럭 한 마리 다 먹기에는 부담스럽다. 마늘과 고추장 두 가지 맛을 다 보고 싶다면, 반반씩 주문해도 된다.
맛없는 집
간혹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맛없는 집을 만나게 되면, 랜디는 엄청 화가 난다. ‘대체 이 식당 주인은 무슨 생각으로 장사를 하는 것인가?’ 하고 말이다. 그런 가게는 분명히 오래 못가고 망할 거라는 생각과 함께……. 적어도 돈 받고 음식을 팔면, 최소한의 맛에서 만큼은 어느 정도 수준을 유지해야겠지…….
회사하고 가까 왔으면, 자주 들려서 회식이나 모임을 가졌을 집이다.
상호 : 풍성한 맛집
위치 : 둔촌동역사거리 우리은행 건물 뒤 길 100m
전화 : 02-470-6808
근처 맛집을 찾으신다면, 한번 쯤 들려 봐도 전혀 후회하지 않으리라…….
랜디블로그 보고 왔다고 이야기하면 서비스가 더욱 좋을 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