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원화성

(7)
햇살 좋은 오후 수원화성 ‘용연’을 둘러보다. 갑자기 사진을 찍고 싶을 때, 문득 카메라를 들고 어디론가 나가고 싶을 때, 그러한 때가 있다. 그러면 자신이 살고 있는 주변에 사진 담기 좋은 출사지가 있으면 그것만큼 즐거운 일은 없으리라....... 랜디에게는 그러한 좋은 출사지가 수원화성이다. 조금만 걸어가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고마운 출사지다. 사계절의 변화를 담을 수 있고, 규모 또한 커서, 사진 담을 거리가 다양하다. 수원화성 용연 어느 햇살 좋은 늦은 오후 카메라를 들고 수원화성 산책을 나섰다. 그리고 찾아간 곳은 ‘용연’이다. 수원화성 방화수류정 바로 아래 있는 인공호수다. 용연은 방화수류정 아래 용머리 모양의 바위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설명에 따르면, 과거 조선시대에는 이곳에서 가뭄 때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방화수류정과 어우..
방화수류정 & 화홍문 방화수류정 야경 무더운 여름 저녁 방화수류정 과 화홍문을 담기 위해 찾았다. 더위를 피해 방화수류정 앞 ‘용연’ 주위에 있는 벤치와 ‘화홍문’ 각루에 많은 시민들이 쉬고 있었다.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 흥겨이 노래를 부르는 아주머니들,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 무척이나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여름밤을 즐기고 있었다. 방화수류정 야경은 앞에 있는 ‘용연’에 비치는 반영 샷으로 유명하긴 한데, 찾은 날은 반영을 담기에는 상황이 그리 좋지 못했다. 방화수류 란 ‘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 노닌다(訪花隨柳)’라는 뜻이다. 매우독창적인 건축물이다. 색온도(켈빈 값) 같은 구도에서 색온도를 다르게 하여 사진을 담아봤다. 무척이나 흥미로운 결과물이 나왔다. 색온도에 대하여 깊이는 알지 못하지만, 켈빈 값..
연무대 야경사진 삼각대를 구입하고서, 사용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멋진 야경사진을 담고 싶어서 구매했는데, 좀처럼 야간출사 기회가 없었다. 조금은 여유가 있었던 늦은 오후, 무작정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수원화성 연무대를 찾았다. 처음에 계획은 일몰사진을 담을 계획이었으나, 날씨가 좋지 않은 관계로 멋진 일몰의 모습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구름 한 점 없는데다, 대기층 또한 맑지 못해 일몰사진을 포기하고 연무대 야경사진을 담기로 했다. ▲ 창룡문 - 일몰전 마지막 빛을 받는다. ▲ 연무대 뒤로 해는 지고 ▲ 해가지자 성곽주변에 하나 둘 조명이 켜진다. 연무대, 동장대 처음에는 그냥 평범해 보이던 연무대가 볼 수록 묘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연무대’란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무술을 연마하던 장소이자 군사지휘소 역할을 하던 곳..
노을빛 전망대 Duo'mo in Suwon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에 주배경은 이탈리아 피렌체다. 고딕양식풍의 온통 붉은색 지붕으로 덮여 있는 피렌체의 모습을 보면 누구나가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생각이들 정도로 아름답다. 그 피렌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 ‘피렌체의 두오모’라 불리는 ‘산타 마리아 델피오레 성당’이다. 성당 종탑에 올라서면 피렌체 도시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어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이다.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남녀 두 주인공을 연결시켜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장소다. 랜디도 영화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꼭 가보고 싶은 Wish List 에 추가 시켰다. duo' mo = 대성당 그럼 한국에서 두오모 같은 곳은 어디일까? 명동성당?!!!! 랜디는 다른 지역은 모르겠지만, 수원에는 피렌..
수원화성 돌아보기2 북동적대(北東敵臺) 적대는 성문을 공격하는 적을 방어하기 위해 성문 좌우 옆에 세운 시설이다. 4대문 중 장안문과 팔달문 양쪽에만 설치를 하였다. 성 아래 가까이 온 적들의 동태를 살피고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적대위에는 화포가 놓여 있다. 장안문(長安門) 장안문은 수원 4대문 중 북쪽 문으로 가장 규모가 크고, 화려한 수원화성의 정문이다. 장안이란 말은 수도를 상징하는 말이자 백성들의 안녕을 의미한다. 장안문은 규모가 웅장하다. 성문 바깥에는 반달모양의 2중구조 옹성을 쌓았는데 성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 안에서는 군사 작전회의를 할 수도 있도록 만들었다. 영화 제 7공무원의 엔딩부분 메인 촬영지이기도 하다. 북서적대(北西敵臺) 북동적대 와 함께 장안문 좌우를 방어하기 위해 세운 시설이다. ..
수원화성 돌아보기1 지역명소 저마다 자신이 사는 지역의 명소 또는 유명관광지 등이 있지 않을까? 너무나 가까이……. 그리고 늘 보아 오던 곳이라 자칫 그냥 넘어 갈 수 있는 곳이 어쩌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명소가 아닐까 한다. 1997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 둘레 5,744m 실학사상 동서양 축성술의 집약 정약용, 거중기 사적 제3호 바로 수원화성이다. 수원화성 수원화성의 특징이라 하면, 보통의 유적지들은 거의 독립적으로 따로 관리 되는데, 수원화성은 생활 속에 함께 묻혀 있다. 집 앞에 나오면 성곽이 보이고, 성곽 나무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하거나, 아이들은 연을 날리는……. 바로 자신들이 사는 집 앞이 사적지요, 성이다. 과거 조선시대 때 성 안, 밖에 사람들이 모여 살았듯이 지금도 수원화성 안과 밖에는..
수원 지동 벽화마을 삶의 애환이 있는 벽화 마을 어느 순간부터 벽화로 알려지기 시작한 마을들이 있다. 통영에 동피랑, 부산 매축지, 강원도 묵호 논골담길, 수원 지동, 행궁동 등……. 사람들에게 차츰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사진작가들이나 블로거들의 발길이 잦아졌고, 그와 관련된 사진들이 하나둘 올라오기 시작한다. 사람들에게는 그저 ‘아! 이런 곳도 있구나!’, ‘참 예쁘다.’ 혹은 ‘특이하다.’ 등의 여러 가지 반응이나, 과거 향수를 느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벽화로 알려진 마을들은 특징이 있다. 일단은 세월이 멈춘 듯한 과거의 모습을 담고 있다. 과거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개발이 안 되고 있다는 얘기고, 개발이 안 된다는 것은, 사람들이 마을을 떠나 조금은 삭막하고 썰렁한 마을이 되었거나, 규제에 묶여서 개발을 ..